에어컨·히터 바람에 눈이 건조할 때, 실내에서 바꿔볼 생활습관
오후쯤 되면 눈이 뻑뻑하고, 깜빡일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한 날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괜찮았는데 사무실에서 몇 시간 일하고 나면 눈이 따갑거나 시야가 잠깐 흐릿해지기도 하죠.
이럴 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너무 오래 봐서 그런가 싶지만, 화면 사용시간 외에도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실내 환경입니다.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얼굴로 직접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환기를 거의 하지 않는지, 화면에 집중하느라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지는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눈이 건조하다고 해서 모두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생활환경에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냉난방 바람이 눈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
눈 표면은 눈물층으로 덮여 있습니다. 눈물은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실내 공기가 건조하거나 바람이 눈으로 직접 불면 눈물이 더 빨리 증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이나 겨울철 히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눈이 쉽게 뻑뻑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냉난방을 무조건 끄기보다 바람의 방향부터 확인해보세요.
책상에 앉았을 때 바람이 얼굴을 향하고 있다면 송풍구 방향을 조절하거나 자리를 조금 바꿔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눈에 직접 닿는 바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눈이 더 건조하다면 책상 위치를 살펴보세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해도 자리마다 느끼는 환경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자리는 냉난방 바람이 직접 닿고, 어떤 자리는 창가에 있어 햇빛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컴퓨터 화면이 지나치게 밝거나 주변 조명과 화면의 밝기 차이가 큰 경우에도 눈이 피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이 불편하다면 먼저 다음을 확인해보세요.
-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얼굴을 향하는지
- 컴퓨터 화면에 빛이 반사되어 눈부심이 생기는지
- 화면이 너무 가까이 있거나 높게 놓여 있지는 않은지
- 장시간 화면을 보면서 쉬는 시간이 거의 없는지
모든 환경을 한꺼번에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불편한 부분 하나부터 조절해보세요.
컴퓨터를 볼 때 눈을 덜 깜빡일 수 있습니다
문서를 읽거나 영상을 보면서 집중하다 보면 평소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동작은 눈물층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정 시간마다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먼 곳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흔히 알려진 20-20-20 규칙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약 20분마다 20피트, 즉 약 6m 떨어진 곳을 20초 정도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모든 눈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화면을 계속 바라보는 시간을 잠깐 끊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눈을 일부러 세게 감거나 빠르게 반복해서 깜빡일 필요는 없습니다. 편안하게 눈을 깜빡이며 잠깐 쉬어보세요.
눈을 건강하게 지켜줘야 하는 생활습관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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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를 틀면 눈 건조함이 해결될까요?
실내가 건조할 때 가습기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건조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만 사용한다고 눈의 건조함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청결 관리가 필요합니다.
물을 오래 방치하거나 기기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 습도는 지나치게 높이지 않도록 조절하고, 가습기 제조사의 세척 및 관리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가 없다면 먼저 냉난방 바람이 얼굴로 직접 향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눈이 건조할 때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될까요?
눈이 뻑뻑하면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공눈물은 눈 표면의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제품마다 성분과 사용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를 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눈이 충혈됐다는 이유만으로 혈관수축 성분이 들어 있는 충혈 제거용 점안액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통증, 시력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눈이 불편할 때마다 제품을 바꾸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고 있다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눈의 건조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렌즈를 착용하는 동안 눈이 불편하다면 착용시간을 줄이거나 안경으로 바꾸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이 심하게 아프거나 충혈되고 시야가 흐려진다면 단순한 건조함으로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렌즈를 빼고 신속하게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를 착용한 채 잠드는 습관이나 정해진 교체주기를 넘겨 사용하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퇴근 후에도 눈이 뻑뻑하다면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고 집에 돌아와 다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다면 눈이 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퇴근 후 스마트폰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영상이나 SNS를 볼 때 중간중간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눈이 불편하다면 사용시간을 줄여보세요.
침대에 누워 어두운 방에서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이 있다면 주변 조명과 화면 밝기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 화면을 계속 바라보며 참는 것보다 잠깐 쉬는 편이 낫습니다.
눈이 건조한 날에는 이렇게 기록해보세요
눈이 불편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면 며칠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기록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 오후 3시 / 사무실에서 눈이 뻑뻑함 / 에어컨 바람이 얼굴로 직접 닿음
화요일 저녁 9시 / 스마트폰 사용 중 눈이 따가움 / 렌즈를 오래 착용한 날
이렇게 기록하면 특정 환경에서 증상이 심해지는지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록만으로 안구건조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안과에서 눈물층과 눈 표면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건조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거나 따가운 증상은 건조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다른 안과 질환에서도 비슷한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심한 눈 통증,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심한 충혈, 빛을 보기 어려울 정도의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하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쪽 눈에만 갑자기 심한 증상이 생긴 경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이 건조하다는 이유로 모든 증상을 인공눈물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책상 앞에서 한 가지만 바꿔보세요
눈이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가장 먼저 비싼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냉난방 바람이 어디로 향하는지 확인해보세요.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는다면 방향을 조절하고, 화면을 오래 보고 있었다면 잠깐 먼 곳을 바라보며 쉬어보세요.
평소 렌즈를 오래 착용한다면 착용시간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눈 건강관리는 특별한 제품 하나보다 하루 동안 눈을 사용하는 환경을 조금씩 바꾸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시도해도 눈의 건조함이 계속되거나 통증과 시력 변화가 동반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